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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임신 중 스트레스가 아기를 변화 시킨다.

by 씀이*아네모스 2021. 9. 30.

 

임신 중 스트레스는 아기의 지능과 성격을 바꾼다.

임신 중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는 아기를 작게 낳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흔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도 당연한 것이, 태아는 엄마를 통해 끊임없이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 받는데 이것은 혈액을 통해 운반되며 엄마가 급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궁 혈관이 수축된다. 그 결과, 태아에게 가는 혈류가 감소되어 오랜시간 동안 산소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발달이 늦어지고 정상적인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임신 초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급속도로 장기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에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오랜시간 지속되면 조산에도 영향을 준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되면 얼른 밖으로 나가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산모의 아이들은 지능 발달에도 영향을 받았을까? 결과는 그렇다. 만24개월이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인지발달을 검사하여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임신 중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았던 엄마의 아이들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추적 검사를 하여, 그 아이들의 사회적 스트레스를 검사하였을 때,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이 떨어졌으며 우울, 불안감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신 중에 엄마가 겪은 스트레스가 단순히 임신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욱 더 오랜시간 아이에게 남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엄마의 기분이 아기에게 전달된다.

엄마의 정서가 어떻게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일까? 임신 후기에는 태아의 태동이 활발해지는데, 엄마의 정서와 태아의 태동은 상관관계가 있다. 엄마가 즐거울 때, 슬플 때, 힘들 때 태동의 변화를 살펴보면 기쁘거나 즐거울 때 가장 태동이 활발하다. 그리고 특별한 기분이 없을 때보다는 슬프거나 기쁘거나하는 어떠한 감정을 느낄 때 태동이 활발하다. 태아는 엄마가 눈으로 보는 것을 실제로 볼 수는 없지만, 그 것을 보는 엄마가 감정을 느끼는 동안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난다. 엄마 몸 속의 호르몬 변화가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엄마가 행복한 기분을 많이 느끼면 느낄수록 좋은 신경전달 물질이 아기에게 가게 된다. 

 

아기들은 태어나면 열심히 운다. 배가 고파서 울고, 잠이 와서 울고, 안아달라고 울고, 울음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아기들마다 우는 시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잠깐 우는 아이와 달래도 끝 없이 우는 아이. 사람들은 보통 이런 차이를 기질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욕구를 해결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울음을 쉽게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는 스트레스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것 역시 호르몬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신생아들이 태어나면 선천성 대사이상검사를 반드시 하게 되어있는데, 이 검사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코르티솔 농도를 검사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서, 울음을 쉽게 그치지 않는 아기들의 코르티솔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코르티솔은 어떠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우리 몸의 균형과 안정감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엄마가 임신 중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많은 양의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아기에게 전달된다. 아기가 엄마의 자궁 속에서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코르티솔을 전달받으면, 바깥 세상이 위험하고 험난하다고 예측할 것이고 태아의 뇌도 그에 맞게 프로그래밍 된다. 그래서 태어나서도 뱃 속에 있을 때와 같이 높은 양의 코르티솔을 유지하려고 한다. 엄마 뱃 속에서 예측한대로 바깥 세상도 위험하다면 코르티솔이 적절한 역할을 하겠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면 환경과 상황에 비해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어 불필요한 긴장과 예민함을 가지게 될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약이 된다.

임신 중에 스트레스를 피해야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태아의 두뇌발달을 촉진한다. 긍정적 스트레스인 것이다. 지나치게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는 독이지만 잠깐 잠깐씩 받는 사소한 스트레스는 약이되는 것이다. 평균 수준의 스트레스를 가진 산모들과 실험을 하였을 때 그들 중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높았던 산모의 태아가 자궁 속에서도 움직임이 더 활발하였는데, 아기가 태어났을 때 다시 발달검사를 실시하니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정량의 스트레스는 태아의 발달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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