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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18 어게인 (2020)> 나의 전성기로 돌아갔다

by 씀이*아네모스 2021. 8. 3.

이혼 직전, 남편이 사라졌다!

정다정(김하늘)과 홍대영(윤상현)은 고등학생 아들과 딸을 키우는 위기의 부부이다. 고등학생 때 아이를 낳고 슈퍼 워킹맘으로 살아온 정다정은 프리랜서 리포터로 물불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왔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1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블라인드 면접을 통과하여 실력으로 당당히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홍대영은 고등학생 때, 농구계에 떠오르는 샛별같은 스타가 되려했으나 여자친구인 다정의 임신소식을 듣고 꿈을 포기한다. 그는 전자제품 방문 수리기사 일을 하며 가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견디며 살아왔지만 사춘기인 아이들에게는 무시당하고, 직장에서는 승진은 커녕 해고를 당하고, 다정에게는 이혼서류를 받는다. 그리고 이혼 직전, 갑작스레 그는 18년 전 생애 가장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다.

 

열여덟 살이 된 홍대영은 친구인 고덕진의 아들로 새로운 신분을 만들고, 고우영(Go-Young)이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얻는다. 다시 찾은 인생 리즈시절, 농구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전학생으로 들어간다. 그동안 아빠로서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그 이면을 알게 된다. 몸과 얼굴은 열여덟살이지만 아저씨같은 행동은 숨길 수가 없다. 아이들에게 애늙은이같은 말들을 일삼는다.

 

그리고 다정은 새로 입사한 방송국에서 정규직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한데, 블라인드 테스트로 채용되었으나 적지 않은 나이와 애 엄마라는 사실을 안 후, 국장은 다정을 쫓아내고 싶어 안달이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버텨내야 정규직 아나운서가 될 수 있는데, 그 길은 쉽지가 않다. 그녀 앞에 나타난 연하남과, 아들의 친구, 다정이 사건 사고에 휘말리며 힘들어할 때마다 위로가 되어주는데 열 여덟 살이나 어린 그에게서 홍대영을 느낀다. 홍대영도 새 인생을 살고싶어 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정과 그의 아이들 주변만 맴돈다. 지긋지긋했던 결혼생활이었지만 그들은 다시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고, 대영도 다정을 사랑하는 마음에 변함이 없음을 깨닫는다.  

 

어떤 배우들이 출연하나?

김하늘은 1978년생으로 <18 어게인> 의 직전 작품은 감우성과 함께 한<바람이 분다(2019)>이고, 김재원과 호흡한 <로망스(2002)>에서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야"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동감(2000)>, <신사의 품격(2012)>가 있다. 윤상현은 1973년생으로 메이비와 결혼하여 2녀1남을 잘 키우고 있다. <내조의 여왕(2009)>, <시크릿가든(2010)>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도현은 1995년생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로 데뷔하여 넷플릭스 영화 <스위트홈(2020)>에 출연하였고 <오월의 청춘(2021)>에서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펼쳤다. 

 

위하준은 야구선수 예지훈 역으로 출연하는데, 김하늘과 러브라인이 있다. 김강현은 고덕진 역할, 게임회사 대표로 우영의 가짜 아빠가 되어준다. 김유리는 담임선생님 역할로, 덕진과 러브라인을 이루는데 이 드라마에서 비현실적인 4차원 커플로서 틈틈이 재미를 준다. 다정의 친구로 나오는 이미도와 아들 역할인 려운, 딸 역할의 노정의도 개성있는 역할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야 하는 드라마

이런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어야 한다. 비록 시작은 처절하였으나 감동적인 결말과 교훈같은 깨달음을 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엔딩을 만들어야 한다. 시청자들도 바라는 바다. 이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원작이 <17 어게인(2009)>이라는 미국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엔딩도 이미 예상했을 수 있다. 또한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 <고백부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OST 때문인가 했는데 영상미와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가 <고백부부(2017)> 역시 하병훈 PD의 연출이기 때문이었다. <18 어게인>과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고백부부>와 양희승 작가의 <아는 와이프(2018)>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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