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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생후 17개월~ 두 돌까지> 18개월 아이 키우기 왜 힘들죠?

by 씀이*아네모스 2021. 8. 24.

얼마나 자랐을까?

생후 17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 잘 걷고, 능숙해지고, 빠른 아이들은 안정적으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19개월 정도에는 뛰기에 익숙해지고 방향을 전환하며 걷거나 뛸 수도 있게 된다. 계단의 난간을 잡고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고, 다양한 움직임으로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한다. 20개월이 되면 제자리 점프가 가능해진다. 처음에는 발을 땅에 붙인 상태로 무릎만 굽혔다 폈다 점프하는 시늉을 하는데 점점 발달하면서 낮은 점프가 가능해지고 계단이나 소파에서 두발 모아 껑충 뛰어내리는 게 가능해진다. 아이의 움직임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 질적 운동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산책하고, 계단 오르내리고,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걸어보는 등의 다양한 운동 활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길러주면 좋다. 

 

이 시기에는 작은 근육들도 빠르게 발달을 나타내서 입주변 근육들의 움직임도 좋아진다. 그래서 간단한 단어들을 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완벽한 발음을 구사하려면 만5세경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마다 질적 운동성의 차이가 있으므로 말이 트이는 시기도 개인차가 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말을 빨리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표현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한다고 답답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다. 아이의 얼굴표정, 몸짓, 손짓 등을 보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것을 부모가 말로 바꾸어 표현해주면 충분히 언어적 자극을 주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너무 말이 늦게 트이는 것으로 여겨지면 부모의 다양한 노력들도 요구된다. 아이가 표현은 못해도 어른들의 말을 다 듣고 이해하고 있으므로, 아이 앞에서 '아직도 말을 못해요'와 같은 걱정섞인 말을 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져 말문을 닫아버릴 수 있다. 또, 아이의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느릿느릿 답답하더라도 말하는 것에 대해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충분히 여유롭게 기다려준다. '따라해봐, 똑바로 말해봐, 아유 답답해, 빨리빨리 말해.' 하고 다그친다면 아이도 말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게 된다. 부모는 아이에게 풍부한 언어자극을 주어야 하는 존재이다. 아이에게 말사전이 되기도 하고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상황을 말로 표현해주면서 다양한 어휘와 단어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 또한 중요하고, 일상에서 말놀이, 노래부르기, 이야기들려주기, 동화책 함께 보기 등도 좋은 자극이 된다. 

 

힘들어요 18개월!

생후 17개월 전후의 아이들은 걷기가 능숙해진다. 아기의 운동성이 향상되고 활발해지면서 양육하기는 더욱 힘들어지는데 이 때 아이의 떼부림도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몸을 움직이고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점점 많아지며, 몸무게도 무거워져 엄마가 신체적으로 고될 수 있다. 아이도 엄마가 자신을 버거워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거나, 큰 소리로 울기, 몸부림 치기, 머리를 바닥에 박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생후 18개월 무렵이면 '나'에 대한 '자아'가 형성되기 때문에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발휘되어 고집도 더욱 세진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아이와 부모가 서로 답답하고 힘든 시기이다. 아이는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싶지만 다 뜻대로는 되지 않고, 아직 언어적으로 표현능력이 발달되지 않아 더욱 괴로워한다.

 

18개월 아이 다루기?

아이가 심하게 고집을 부릴 때, 부모 역시 화가 나고 짜증날 수 있다. 이 때 단호한 태도로 아이의 몸을 구속하는 방식으로 훈육하려고 하면 아이는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 아프다는 느낌에 더 집중하게 된다. 간혹 이런 상황에 부모에게 겁을 먹기도 하고, 더욱 과격하게 저항하기도 한다. 이토록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감각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아이의 뇌발달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부모가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을 전환시키고, 기분을 전환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고집이 심한 아이를 어떻게 중재하면 좋을까? 위의 방법처럼 아이에게 스트레스 상황이 생겼을 때, 주변 상황이나 환경을 바꿔주고 다른 쪽으로 주의를 전환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또, 이맘 때의 아이들은 언어이해력이 발달하고 있으므로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미리 설명해주고 아이가 해야 할 행동을 예측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안돼!' 라는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아이의 작은 행동과 작은 시도에도 '안돼, 하지마'라는 말을 남용하다보면 결국 '그래, 해라' 하며 부모가 두손 두발드는 상황이 자주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시간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매우 위험하거나 타인에게 예의없는 상황에 신중하고 일관성 있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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