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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생후 4, 5, 6개월의 아기> 아기는 세상이 궁금해요.

by 씀이*아네모스 2021. 8. 21.

엎어두는 자세가 좋아요.

생후 4개월 정도 자라면 아기 눈으로 사람의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목소리를 들으면 아빠인지, 엄마인지, 가족들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 양 팔꿈치로 지탱하면서 머리를 들어 올릴 수 있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까운 곳에 있는 모빌이나 딸랑이같은 장난감을 손을 뻗어 잡으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수유를 할 때, 이전에는 아기의 머리와 목을 받쳐주어야 하였지만 이쯤되면 받쳐주지 않아도 될만큼 스스로 목을 가눌 수가 있다. 상체를 배꼽까지 높게 들어올릴 수 있고, 손을 잡고 세워뒀을 때 다리에 힘을 줄 수 있다. 엉덩이, 무릎의 관절이 유연해져 발로 차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주 세워놓는 경우에는 기기, 걷기 등의 운동발달이 늦어질 수도 있으므로 자주 세우지 않는 것이 좋고, 아기가 노는 동안에 자주 엎어두면 뒤집기, 기어가기와 같은 운동발달을 빠르게 길러줄 수 있다. 빠른 아기들은 백일 전에 뒤집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아주 자유자재로 뒤집고 엎드리는 것은 보통 6개월 이후이다. 

 

자신의 손을 인식하고, 5개월쯤 되면 작은 장난감들도 손으로 잡을 수 있다. 깨어있을 때 평평한 바닥에 눕혀두는 것보다는 엎어놓거나, 상체가 45도 정도 세워진 상태로 눕혀 놓는 것이 아기의 발달에 좋다. 

 

 

배밀이가 나의 할 일!

생후 5, 6개월이 되면 그동안 빠르게 증가하던 체중이 조금 주춤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조금 느려졌지만 꾸준히 키와 몸무게가 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두 손의 움직임이 좀 더 자유로워지면서 손과 발도 튼튼해진다. 사물에 관심이 많아져서, 상체를 들고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잡고 흔들기도 하고 가까이 놓인 물체를 잡아보기도 한다. 손의 힘이 세져, 잡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꽉 쥐기도 한다. 뒤집기가 쉬워지면서 배밀이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배를 땅에 대고 팔다리만 허공에 허우적거리다가 점점 팔다리에 힘을 주며 앞으로 나아간다. 뒤로 배밀이를 시작하는 아기도 많다. 점차 익숙해지면 배밀이 속도가 빨라지고 시야가 넓어져서 두뇌 자극도 활발해진다. 아기가 마음껏 기어다니고 세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주변에 위험한 사물들을 제거하고 안전한 공간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바닥이 너무 미끄러우면 배밀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양말을 벗기고 옷도 움직이기 편안하게 가볍게 입힌다.  

 

앉을 수도 있지만 무리가 가요.

아기를 앉혀두면 잠시 앉아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혼자 앉혀두었을 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고꾸라지거나 두 팔로 지탱하는 상태이다. 오래 바닥에 앉혀두면 아기의 몸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앉혀두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엎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이다. 아기를 엎어뒀을 때 울거나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기의 발달을 위해서는 달래서라도 자주 엎어 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아기의 손을 잡고 세우면 다리에 힘을 주기 때문에 아기가 서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세우지 않는 것이 아기 발달에 좋다. 운동신경이 발까지 내려오지 않았는데 자주 세운다면 몸이 긴장하게 되어 발달에 방해가 된다. 

 

기분좋으면 옹알이를 해요.

신생아기에도 아기가 우연히 목에서 소리를 내뱉기도 하지만 생후 4개월 경이 되면, 옹알이를 통해 자기가 하고싶은 말이 있을 때 목구멍에서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말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점, 아기의 감정표현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특히, 기분이 좋을 때 옹알이를 많이 하는데 아기 스스로 소리를 낼 수 있음을 알고 이리 저리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생후 5개월 정도 되면 옹알이는 줄어들고 오, 아, 어, 우 같은 말소리를 지르듯이 내기도 한다. 6개월이 지나면 입술을 움직이다가 엄마, 맘마 같은 발음을 내뱉는데 아직 '엄마'를 의도적으로 부르는 말은 아니다. 

 

그럼 100일이 지난 아기는 양육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 아직 아기는 엄마, 아빠의 말을 들어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엄마, 아빠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얼굴도 또렷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표정도 읽을 수 있다. 엄마가 화난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면 아기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긴장한다. 그래서 6개월 정도 되면 얼굴과 목소리를 듣고 자기에게 어떤 행동을 보이는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다. 아기와 가족들이 활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양육자나 가족들은 아기에게 미소와 웃음을 많이 보여주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말도 자주 걸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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