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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아이의 두뇌 발달에 대해 이해하자

by 씀이*아네모스 2021. 8. 31.

두뇌 발달에도 순서가 있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많은 부모의 바람이다. 사람의 뇌를 관찰할 수 있는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뇌과학자들은 어린 아이의 뇌 속에서 뉴런의 연결망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시기에, 어떤 영역에 형성되는지 알게되었다. 그래서 아주 어린 시기부터, 혹은 태아 상태일 때부터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부모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두뇌는 어떻게 발달할까? 아이의 뇌 발달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뇌의 영역마다 발달시기가 제각각이므로 발달시기를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뇌는 뒤에서 앞으로, 안에서 밖으로, 아래서 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동시에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 특히, 일찍 발달한 부분일수록 쉽게 변하지 않는데, 신경세포망이 빨리 결합하기 때문이다. 그럼 가장 먼저 형성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시각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생후 6개월이면 아기들도 일반 성인의 수준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다음으로 청각체계가 발달하는데, 태아상태에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생후 몇년 동안 새로운 소리와 언어를 흡수하게 된다. 이렇게 신경세포망이 점점 발달하다가 뇌의 앞부분까지 신경세포망이 형성되면서 감각통합이 가능해진다. 이마 가까운 곳에 위치한 뇌의 앞부분은 복합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이라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발달한다.

 

어린 아기들의 뇌를 살펴보면 좌반구보다 우반구가 더욱 활발한데, 12개월 가까이 되면 언어능력이 발달하며 좌반구가 활발해진다.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기와의 유대감 형성에 집중하여야 한다. 생후 1년까지 두뇌의 감정 중추가 발달하므로, 아기가 사랑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양육하여야 한다. 

 

뇌간, 대뇌변연계, 피질

뇌간은 기본적인 생명 유지 작용을 제어한다. 예를 들면, 심장박동과 호흡, 체온조절 등을 컨트롤 하면서 각성과 주의집중력도 담당한다. 대뇌변연계는 정보를 처리하여 감정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표시하고, 기억을 보관하거나 꺼내온다. 인간의 동기부여에도 관여한다. 피질은 두뇌 가장 바깥, 쭈글쭈글한 모습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끊임없이 변하고 형태를 바꿀 수 있어서 나이가 들더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섯 겹으로 이루어져 있고 겹겹이 수많은 뉴런이 존재하며, 우리가 학습하는 대부분의 지식은 피질에 저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의집중, 감정 조절, 합리적인 결정 모두 대뇌 피질에서 돕는다. 

이 세 영역 중, 뇌간과 대뇌변연계는 만5세 이전에 거의 완성되므로 부모는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

 

뇌를 이해하자

두뇌는 생존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한 적응 능력이 아주 강력하다. 새롭게 배우고 경험한 사실들을 뇌에 저장하는 이유도 생존하기 위해서이고, 특히나 어린 아이의 뇌는 가소성과 적응력이 뛰어나므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고 생존에 유리하도록 변화한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들은 모든 것들이 새롭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르게 학습하고 경험하고 탐구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접하면 주의집중하는데, 이또한 생존의 욕구와 관련된다. 먹어도 안전할까, 나를 위협하지는 않을까,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어떻게 쓰는 것일까 등의 생각과 마주하게 되며 온 신경을 집중하는데 쓴다. 세상이 온통 새롭게 느껴지는 아이들 역시나 처음보는 것에 눈을 번쩍 뜨고 탐색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뇌는 반복성, 패턴, 규칙을 찾아내려 한다. 어떤 상황이나 어떤 행위에서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이 있으면 다음을 예측하기 쉬워지고, 예측이 가능해지면 신뢰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어떠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은 안정감을 준다. 

 

뇌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관이므로 현재 활성화된 영역으로 자연스레 에너지를 보내고, 또 에너지를 보존하고, 틈틈이 저장하기도 한다. 사람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은 정해져 있으므로 에너지 보존 법칙을 생각하면 뇌도 에너지를 어떻게 분배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뇌는 쾌락을 추구한다. 아이들이 재미있는 경험을 하면 또 하고 싶어하는데, 이는 쾌락을 경험했을 때 뇌에서 각종 화학 물질들이 나와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뇌는 세상의 수많은 정보들을 이해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여 의미를 찾는다. '내가 울면 맘마를 준다'라는 기본적인 연관성을 발견하기도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연상학습을 하며 지식을 구성한다. 그리고 생후 7개월 이후부터는 인과관계도 학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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