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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출생부터 3개월까지> 아기는 훌륭하다

by 씀이*아네모스 2021. 8. 18.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요!

아기가 태어나서 100일이 될 때까지 새로운 세상과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갓 태어난 아기를 매우 미숙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겼지만 근현대 학문들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서 아기가 이미 많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엄마의 뱃속에서 아기의 형태와 장기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능력들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아기가 세상에 나왔을 때 환경에 반응하며 자극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면서 발달하기 위한 것들이다. 특히, 자극에 반응하기 위해서는 보고 듣는 시청각 능력들이 발달해야 하는데 아기들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눈동자나 고개를 돌릴 수 있고, 생후 한 달 정도 되면 사물을 희미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시각도 발달한다.

 

그럼 태어난 직후에는 어느정도 볼 수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출생직후의 아기는 20~30cm 거리의 시각적 자극에 반응할 수 있다. 그리고 생후 5~6주가 지나야 사물이나 대상을 지속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된다. 100일 경이 되면 모든 방향의 사물을 주시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시기가 지나도 아기가 사시처럼 보이거나 사물을 주시하지 못하면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생후 100일 즈음 집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시각반응 검사는 아기의 눈동자와 엄마의 얼굴이 맞춰졌을 때, 엄마 얼굴을 살짝 오른쪽 왼쪽으로 왔다갔다하며 아기의 눈동자가 엄마의 움직임을 따라가는지 살피는 것이다. 이 시기 아기의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엄마 옷, 이불의 무늬, 커튼의 색 등 대비대는 색을 보여준다거나 소리나는 모빌을 달아주면 청각자극까지 더해져서 모빌을 더 오래 응시한다.

 

그럼 갓 태어난 아기의 청각발달은 어느정도일지 의문이 생길텐데, 아기는 이미 엄마의 뱃속에서 대략 25주쯤 되면 청각이 발달된다. 그래서 태교 음악, 태교 동화, 태담 등이 아기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흔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신생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청각적 자극에 눈동자를 돌리거나 백색소음에 반응하는 등 청각발달이 이루어져있고 충분히 잘 들을 수 있다. 태어나서 한 달 안에 청각선별검사를 실시해주어야 하고, 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청력에 이상이 있는 아기의 경우, 자극이 부족하여 운동성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여 치료를 하여야 한다. 집에서 아기에게 가족들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고 편안한 음악과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면 놀이 겸 자극이 될 수 있다. 

 

아기가 편안한 자세

갓 태어난 아기를 엎어놓았을 때 흔히 '아기자세'라고 하는 굴곡진 모습을 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오랫동안 굴곡진 상태로 있었기 때문인데, 굳이 다리를 쭉 펴줄 필요는 없고 아기가 편안하게 느끼는 그 자세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신생아용 바구니 캐리어에서 아기를 둥글게 구부러진 자세로 눕혀두면 편안함을 느낀다. 평평한 바닥에 엎드려 두면 생후 1개월 경, 고개를 스스로 돌릴 수 있고 2개월 쯤, 턱을 치켜올릴 수 있다. 100일 가까이 되면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어깨까지 몸을 들어올릴 수 있다. 너무 푹신하지 않은 곳에 아기를 엎어두면 안전하게 '터미타임' 운동이 되고 아기 상체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신생아는 모로반사, 랜덤 무브먼트가 생후 3개월 정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자기의 움직임에 놀라 울지 않도록, 속싸개를 싸주면 편안해하고 좀 더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간혹, 이 시기에 아기가 한쪽으로만 목을 돌리는 것을 보고 걱정할 수도 있는데 따뜻한 목욕 마사지로 풀어줄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경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백일 전후에 발견하여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쥐기 반사와 빨기 반사

신생아는 주먹을 꽉 쥐고 있다. 그래서 목욕시킬 때도 손바닥을 씻기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손바닥에 자극이 있으면 더 반사적으로 주먹을 쥐는데 이는 '쥐기 반사'라 하여 '빨기 반사'처럼 생존과 관련된 반사 능력이라 볼 수 있다. 생후 100일 가까이 되면 이 '쥐기 반사'가 약화되어 주먹을 쥐지 않게 되고 일상적으로 손을 펴고 있을 수 있다. 이 때 딸랑이를 쥐어주거나 손을 펴서 작은 공, 인형 등을 잡거나 문지르도록 하면 손근육발달에 도움이 된다. 

 

신생아는 생존하기 위해 젖을 빠는 능력과 같이 '빨기 반사'를 보이는데, 아기의 입 가까이에 무엇이든 닿으면 입술을 오물거리며 무조건 빨려고 한다. 빠는 행위를 통해 아기는 안정감을 느끼기도 하므로 아기가 심하게 울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된다.  '빨기 반사' 역시 생후 2개월 내지 3개월 경이면 점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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